2011년이 시작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두달여 동안의 충전 시간이 주어졌습니다.
지난 여름 활동적으로 놀면서 충전을 했다면, 이번 겨울은 차분하게 내실있게 보내고 싶습니다.

때때로 싸이의 작은 사진과 폐쇄성에 답답함을 느낍니다.
나에 대한 가장 많은 기록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익숙하다는 이유로...나는 계속 싸이를 하고 있습니다.
한동안 공을 들이던 블로그는 후배 계정에 얹혀 있다가 자료가 날리고 나서,
그 상실감에 멀리했습니다.
상실감뿐 아니라 하루하루 조급하게 살다보니, 블로그를 할 여유가 없었습니다.
그런데 계속 싸이에 대한 갑갑함은 나를 더 넓고 자유로운 곳에 대한 갈망을 계속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새로운 한해가 시작하는 이 순간,
내가 먼지 냄새 폴폴나는 이 블로그를 펼쳐 들고 있는 것을 보면.
좀 산뜻하게 블로그를 꾸며볼까 해서 이 메뉴 저 메뉴 눌러봤지만 신통지 않습니다.
블로그를 당분간 한다 해도 블로그 운영하는 실력은 그닥 나아지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어제는 일본어 학원에 등록을 했습니다.
영어를 다시 기초부터 공부할 것인가, 아니면 새로운 마음으로 일본어를 공부할 것인가?
한참을 고민하고...영어 등록으로 결정하고 나서 갑작스레 중고등학교 때 영어 울렁증이 밀려왔습니다.
그 지긋지긋함과 답답함을 안고 피할 수 없어 억지로 공부하던 기억이 떠올려지는 순간, 나는 또 영어를 피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영어에 대한 컴플렉스...를 나는 계속 떠안고 살게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새로운 것을 시작한다는 것은 설레임을 가져옵니다.
오늘 학원 등록 후 교재를 안고 나올 때 오랫만에 두근거림을 경험했습니다.
2008년 큐슈 여행에서 일본에 대한 매력을 느끼고 일본어에 대한 선망이 있었는데...이렇게 공부할 기회가 생겨 기쁩니다.

2011년, 토끼해...나에게는 어떤 한 해가 펼쳐질까요?
2010년은 1월부터 정말 여러 일들이 시작되었는데...새로운 한해는 보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여유를 갖고 보내야겠다는 생각입니다.

Posted by 은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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